아시아나항공이 중국노선에서 타격을 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는 중국노선 수요에 타격을 입어도 장거리노선이나 화물수송으로 만회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성수기로 구분되는 3분기에는 중국노선의 매출의존도가 큰 만큼 만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여객부문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3.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말 기준 중국노선 매출비중이 21.4%인데 대한항공 중국노선 매출비중이 13%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노선 매출 의존도가 큰 편이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3분기 들어 중국노선에서 수송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항공유 가격이 지난해 3분기보다 높다는 점도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방 연구원은 “3분기 항공유 가격은 지난해 3분기보다 7%가량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대형기인 에어버스380을 추가 도입한 만큼 3분기 유류비용과 고정비용이 지난해 3분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화물부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영업이익을 어느정도 방어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IT나 반도체 등 화물의 물량증가와 화물운임의 상승에 힘입어 3분기 화물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085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4%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30.8%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