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실적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네이버는 2016년 3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으로 2800억 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내면서 정체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투자 성격의 비용의 집행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성장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 투자 성격의 비용 늘어 올해 실적은 기대 밖

▲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는 최근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296억 원, 28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4.6% 늘어나는데 그쳤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1분기보다 각각 15.5%, 13.2% 늘린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네이버는 3분기에 매출 1조1200억 원, 영업이익 285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다. 2분기보다 매출은 0.7%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0.2% 늘어나는 데 그치는 것이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는 광고매출과 쇼핑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큰 우려가 없지만 자회사 라인은 신규 광고 서비스의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고 게임과 스티커 매출도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네이버가 투자 성격의 비용의 집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실적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기술투자와 관련한 인건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까지 더해져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2018년부터 실적 성장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는 2018년 비용 상승세가 일단락되면서 다시 성장할 것”이라며 “네이버의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1400억 원, 1조3700억 원으로 올해 예상 실적보다 13.4%, 17.2%씩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