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신규수주 부진의 영향으로 3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신규수주 부진을 겪으면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난해 확보한 선박의 수익성도 떨어져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매출감소폭보다 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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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9억1300만 달러 규모의 신규일감을 따냈는데 2015년 신규수주보다 67.3% 줄었다.
지난해는 전 세계적으로 조선업계 불황이 닥치면서 선박발주도 크게 줄었고 선박가격도 낮은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이 지난해 확보한 일감의 수익성도 나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봉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950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43.1%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에 신규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하반기에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중심으로 신규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선박 가격상승이 어려운 상황이라서 신규수주물량의 수익성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31억 달러 규모의 신규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신규수주보다 239.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