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일감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순환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2일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9월부터 순환휴직과 교육을 시행하려는 계획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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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왼쪽), 백형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
현대중공업은 각 사업부별로 얼마나 많은 유휴인력이 발생하는지 파악하고 있다. 각 사업부가 보유한 수주잔량에 따라 휴직기간을 다르게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감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부서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무향상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부터 일감부족 현상으로 하반기에 전 사업본부에 걸쳐 5천여 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유휴인력 문제를 놓고 노조에 기본급 20% 반납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순환휴직과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선박부문에서 모두 65척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수주잔량이 26척 줄어든 것이다.
해양플랜트부문은 2014년 11월 이후 단 한 건의 신규수주도 확보하지 못했다.
노조는 “인력조정은 조선업종 특별고용지원 요건을 준수해야 한다”며 “순환휴직은 노사가 서로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