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주가가 정부의 10조 원 추가지원 가능성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현대상선에 추가 자금지원 방안을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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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
22일 현대상선 주가는 전날보다 3.46% 오른 86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9050원까지 오르며 4%대 상승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기관투자자들이 6만4357주를 순매수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4552주를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4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순매수해오다가 이날 순매도로 돌아섰다.
SBSCNBC는 해양수산부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청와대 등을 취재한 결과를 종합해 현대상선이 지난해와 올해 산업은행에 보고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10조 원 규모의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설립하기로 한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10조 원가량을 추가지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 정부는 현대상선 추가지원 가능성을 부인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관리하고 있는 회사에 자금이 필요한 지를 지속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일반적인 의미일 뿐”이라며 “현대상선에 10조 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최대 1조 원 규모의 투자제안을 받은 점도 현대상선 주가상승에 탄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상선은 거래가 성사될 경우 자본이 2조 원 이상으로 불어나는 만큼 선복확대 등 공격적으로 투자할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블랙록으로부터 1조 원가량의 투자제안을 받아 전반적인 내용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며 “현재는 협의를 중단한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