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유지하는 게 우리나라에 유리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미국과 협상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와 미국 무역대표부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었다. 특별회기는 한미FTA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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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영상회의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공동위원회는 공동의장인 김현종 본부장과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회담으로 문을 열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에서 영상으로 회의를 진행했으며 두 사람의 회의는 30분간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후 김 본부장은 국회 출석을 위해 자리를 떠났으며 여한구 통상정책국장과 유명희 FTA 교섭관이 제이미어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비서실장과 마이클 비먼 대표보와 고위급 대면회의를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첫 협상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의 한미FTA 개정 요구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미FTA를 개정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김 본부장은 “한미FTA는 우리에게 유리한 협정”이라며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는 한미FTA 재협상을 시작한 게 아니고 특별회기를 열어 재협상을 할지 검토하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공동위원회 회의 내용을 직접 브리핑한다.[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