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폭발사고에 따른 4명 사망과 관련해 STX조선해양과 하청기업 등을 압수수색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과 창원해양경찰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21일 오전 9시경 수사관 30명가량을 파견해 STX조선해양 안전관리 부서 등 회사 3개 부서와 하청기업 본사 1곳 등 모두 4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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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21일STX조선해양 폭발사고 현장을 합동감식하고 있다. <뉴시스> |
20일 발생한 폭발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수사본부는 전했다.
수사본부는 하청기업 노동자들이 잔여기름탱크(RO탱크) 안을 도장작업하던 가운데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놓고 도장작업 및 안전관리 매뉴얼 자료 등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폭발사고가 발생한 잔여기름탱크 내부를 합동으로 감식했다.
수사본부는 합동감식에서 가스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곳에서도 안전하게 쓸 수 있게 만든 조명인 방폭등 4개 가운데 1개가 파손된 것을 발견하고 여기서 전기불꽃이 발생해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37분경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STX조선해양 조선소에서 건조중인 화물운반선 안에 있던 잔여기름탱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임모(53)씨 등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던 STX조선해양 협력기업 노동자 4명이 숨졌다.
부산고용노동청은 STX조선해양을 상대로 21일부터 9월1일까지 2주 동안 ‘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