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상황을 빙하기라고 진단하며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자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23일 삼성정밀화학에 따르면 성연희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펴낸 기념책자에서 “삼성정밀화학은 수많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발전을 거듭해온 저력이 있다”며 “노사가 단순한 상생을 넘어 창조적 파트너십으로 끊임없이 변화하자”고 강조했다.
|
|
|
▲ 성인희 삼성정밀화학 사장 |
성 사장은 현 경영환경을 놓고 “글로벌경제 저성장은 단순히 겨울이 아니라 빙하기로 불릴 정도”라며 “우리도 창사 이래 최대위기를 겪고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3분기에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지난해 203억 원 적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216억 원 적자를 보고 있다. 화학업황 부진 탓에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성 사장은 삼성정밀화학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격적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 사장은 “사춘기에 성장통을 겪듯이 아픔을 겪지 않고 강한 회사가 될 수 없다”며 “화학산업에 일정한 사이클이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 사장은 올해 들어 태양광사업을 줄이고 2차전지나 친환경소재사업을 늘리는 등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희망퇴직 시행 등 구조조정으로 회사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성 사장은 “친환경시장의 성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분야를 키워 초일류 소재화학회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말했다.
성 사장은 2011년부터 삼성정밀화학을 이끌고 있다. 그는 삼성그룹에서 ‘인사통’으로 통한다.
성 사장은 1983년 경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882년 삼성전자 인사과에 입사했다. 1999년부터 삼성구조조정 인력팀 담당임원으로 일했고 2006년부터 전략기획실 인사지원팀장과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을 지냈다.
삼성정밀화학은 1964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세운 한국비료가 전신이다. 1994년 회사명을 바꾸었다. 오는 24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