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의 상반기 누적투자액이 유형자산 투자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늘어났다.
20일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투자액이 37조149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어났다.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그룹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
|
|
▲ 국내 3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누적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대폭 늘었다. |
특히 유형자산 투자액이 33조40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대폭 늘어났다. 무형자산 투자액은 3조747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증가했다.
유형자산은 설비투자, 무형자산은 지적재산권을 포함한다. 연구개발(R&D)비용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투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났고 LG그룹, SK그룹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합산 투자증가액이 30대그룹 전체 증가액보다 3217억 원 많았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하면서 그룹 전체 투자액이 12조6267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보다 66% 늘어났다.
LG그룹은 1조723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1.7% 늘었고 SK그룹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증가한 1조7026억 원을 투자했다.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IT업체들의 시설투자가 늘어나면서 이 그룹들의 투자액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투자가 감소한 그룹은 현대차와 두산,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3조4767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줄었다. 두산과 포스코도 각각 53.2%, 15.6% 줄어든 2005억 원, 1773억 원을 투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