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경영권 승계나 사업매각을 돕는 투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일 IBK기업은행은 ‘엑시트사모펀드’의 첫 투자대상으로 금고제작회사 신성금고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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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엑시트사모펀드는 우수 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거나 적당한 인수자를 찾아 매각하는 사업이다.
이번 투자는 4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엑시트사모펀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신성금고는 국내 1위의 금융권금고제작회사이다. 1932년 금고상회로 시작해 현재 김헌영 대표까지 가업이 승계됐는데 3세로 경영승계가 불확실해지자 사업정리를 추진했다.
IBK기업은행은 신성금고의 내부직원이 경영권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신성금고에 33억 원을 투자해 내부경영자인수(MBO)를 지원한다.
IBK기업은행은 신성금고를 시작으로 엑시트사모펀드의 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기업은행 고객사만 감안해도 2천 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행장은 “현재 500억 원 규모의 엑시트사모펀드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의 질서 있는 경영승계나 합리적 매각을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