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주최한 아리아나 그란데 '매너꽝' 공연 사과  
▲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왼쪽)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카드에서 주최한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을 본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정 부회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을 교훈삼아 다음 공연부터는 더욱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연에 불편함을 느끼신 여러분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과정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사과했다.

현대카드는 이번 공연을 주최하고 보안 검색 등의 진행을 맡았다.

미국 인기 팝가수인 아리아나 그란데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25 아리아나 그란데’ 공연을 열었다. 당시 VIP티켓 패키지는 팬미팅과 리허설 관람 등의 혜택이 담겨 약 65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란데는 공연 불과 3시간 전에 한국에 도착해 팬미팅과 리허설을 하지 않고 간단한 점검 후 본 공연에 들어갔다. 한국 체류시간은 약 7시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VIP티켓 구매자들은 현대카드에 환불을 요청했고 현대카드는 상품판매업체와 협의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VIP티켓은 아티스트 측에서 판매한 상품인데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며 “공연 외 행사나 조건을 이번 계약에는 일체 담지 않았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공연은 순조로웠지만 공연 외 행보가 아쉽다”며 “(아리아나 그란데가) 혹시 요즘 한국의 정세가 마음에 걸렸다면 영국 맨체스터 사태 때 보여주었던 용기와 감동을 재현하거나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공연을 취소하는 게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란데는 일본에는 며칠간 머물며 공연에 공을 들였지만 한국에 건너와서는 리허설 대신 화장실에서 간단히 연습을 마쳐 한국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는 화장실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