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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춘, 동양매직에서 '동양' 색깔 지운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0-22 1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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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이 본격적으로 ‘동양색깔’을 지울 예정이다.


동양매직은 앞으로 국내에서 렌탈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해외사업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해춘, 동양매직에서 '동양' 색깔 지운다  
▲ 박해춘 동양매직 이사회 의장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은 최근 CI 교체를 고민중이다. 

동양매직의 최대주주인 매직홀딩스(NH-글랜우드 컨소시엄)는 동양그룹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이름을 바꾸는 것도 고려했지만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동양매직처럼 렌탈사업을 하고있는 코웨이가 웅진을 떼고 승승장구한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이름을 바꾸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매직홀딩스는 동양매직이 국내외시장에서 쌓아놓은 브랜드파워를 지키기 위해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동양매직은 앞으로 렌탈사업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양매직은 정수기와 비데 등의 렌탈사업을 하고 있다. 동양매직의 렌탈사업 부문은 전체사업 가운데 3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각 업체별로 매년 15~30%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8월 강경수 전무를 신임대표로 선임한 것도 렌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 대표는 동양매직에서 24년 이상 근무하며 렌탈사업의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회사 이름을 그대로 둔 것 역시 렌탈사업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렌탈사업은 브랜드 인지도나 소비자 신뢰가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다. 이름을 바꿀 경우 이름을 알리고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걸린다.

동양매직은 앞으로 농협과 본격적으로 시너지도 내려고 한다. 특히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및 온라인 유통망을 이용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현재 전국에 약 2100여 개의 하나로마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NH농협카드, NH농협캐피탈 등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를 통해 이자비용 절감, 할부금융 제공 등 금융 시너지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해외시장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매직은 한때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기록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10%대로 떨어졌다. 동양매직은 이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에서 식기세척기 판매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

동양매직은 앞으로 중동을 넘어 유럽시장도 공략하기로 했다.

동양그룹은 기업회생절차를 거치면서 더 이상 동양매직을 운영할 수 없게 되자 지분 100%를 NH농협은행과 글랜우드 컨소시엄에게 매각했다.

농협-글랜우드 컨소시엄은 지난 7월 동양매직의 대주주가 된 데 이어 강경수 전무를 신임대표로 선임하고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위해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영입했다.

동양매직은 가스레인지, 가스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과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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