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동차시장 경쟁에 대응해 ‘디자인경영’에 더욱 힘을 싣는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15일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신차 출시주기를 1년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며 “자본력을 갖춘 새로운 경쟁자와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신차출시 주기가 줄어들면서 현대차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시장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국언론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 경영 더욱 강화한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는 최근 남양연구소에 새 디자인스튜디오를 완공하면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전략도 새로 짰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신차출시 주기를 기존 3~5년에서 절반 수준인 1년반으로 줄이고 두 브랜드의 디자인 작업공간을 완전히 분리하면서 디자인 차별성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완성차회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데다 전기차 전문회사인 테슬라, 자율주행차 경쟁에 뛰어든 웨이모와 애플 등 ICT회사들까지 자동차산업에 뛰어들면서 전통적인 완성차회사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는 점차 치열해지는 자동차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디자인을 무기로 내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에 따르면 새 디자인스튜디오는 기존의 2배 수준인 2만8천㎡ 규모로 3대의 대형 3D프린터가 설치됐다.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디자인 작업은 25건이다. 현대차는 새 디자인스튜디오를 짓는데 766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새 디자인스튜디오를 열기 전부터 디자인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올해 6월 소형SUV 신차 코나를 출시하면서 코나에 적용한 디자인 요소를 향후 출시하는 현대차 신차에 적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올해 9월 출시하는 중형세단 G70을 시작으로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새 디자인스튜디오는 현대차가 야심차게 진행 중인 전기차 출시 계획도 새 디자인스튜디오가 기여할 것”이라며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