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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내 계란 살충제 검출 관련 추진상황과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제품 두 종류에서 닭 진드기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제품 ‘신선대홈플러스’, ‘부자특란’에서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미 유통된 계란제품에서 살충제 성분이 초과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펜트린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장에서 이미 출하돼 전국의 대형마트와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곳의 계란을 수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일본명 와구모)를 제거하는 살충제로, 허용 기준치는 0.01mg/kg다.
‘신선대홈플러스’ 제품은 0.02mg/kg, ‘부자특란’은 0.21mg/kg의 비페트린이 검출됐다. 2개 제품은 생산농장을 역추적한 결과 각각 천안과 나주에 있는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으로 확인됐다.
시중에 유통된 계란 가운데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은 현재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과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 2곳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돼 정부가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로써 이날 오후 2시 현재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모두 6곳으로 늘었다. 정부는 6개 농장의 계란을 전량 회수해 폐기한다.
피프로닐이 나온 계란은 앞으로 검출수치가 국제 기준치보다 낮아도 무조건 전량 회수·폐기한다. 비펜트린이 검출된 계란란 기준치가 초과 검출된 경우에만 회수·폐기 조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금일 중소농장 760곳을 전수검사를 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검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