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새 대표이사에 송문선 최고재무책임자(CFO) 수석부사장이 선임됐다.

대우건설은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송 부사장이 대우건설의 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새 대표에 송문선, 매각 진두지휘 맡아  
▲ 송문선 대우건설 새 대표이사.
대우건설 관계자는 “박창민 전 사장의 사임에 따라 대표이사가 공석이 돼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박 전 사장이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송 부사장에게 당분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길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곧 공식화할 대우건설 매각절차를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대표이사라는 공식적인 직책을 맡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새 주인을 찾을 경우 경영진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각이 끝날 때까지 별다른 사장 공모없이 송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9월경에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절차를 공식화한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매각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송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산업은행에 입사해 투자금융부문장, 기업금융부문장, 경영관리부문장 부행장을 역임했다.

송 대표는 지난해 9월에 산업은행에서 떠난 뒤 올해 1월 대우건설 최고재무책임자를 맡으며 현업에 복귀했다. 산업은행이 직접 송 대표를 최고재무책임자로 앉힌 만큼 산업은행의 의중을 잘 파악해 매각절차를 진뒤지휘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