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한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됐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CEO는 한국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시도하다 PC방 점주들의 반발에 직면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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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CEO. |
블리자드는 실시간 전략(RTS)게임 ‘스타크래프트’와 확장팩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의 그래픽과 오디오를 강화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15일 출시했다.
그러나 PC방 점주의 반발이 거세지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흥행에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블리자드는 PC방 점주로부터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실행되면 1시간 당 250원 꼴의 돈을 받기로 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 게임은 패키지만 구매하면 무제한 이용을 허용한 반면 새 버전은 이용할 때마다 돈을 내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블리자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제소했다.
새 버전을 개별적으로 구매한 개인고객이 PC방에 와서 게임을 이용할 때에도 PC방 점주들이 돈을 내야 하는 점을 놓고 개인과 점주 모두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이중과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게임시장에서 PC방은 가장 큰 유통채널로 꼽히고 있어 블리자드도 이들의 반발을 무시하기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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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
더욱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고사양 PC와 빠른 네트워크 속도가 필요해 게임의 흥행에 PC방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한국은 IT인프라가 잘 갖춰져 예전부터 스타크래프트를 가장 많이 구매한 나라였다. 스타크래프트는 현재까지 약 950만 장이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한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모하임 CEO는 PC방 점주들의 반발에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PC방 점주들과 관계를 개선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e스포츠시장이 호황조짐을 보이는 데 따라 보는 재미를 높인 리마스터 버전은 선풍적 인기를 얻을 수도 있다”며 “e스포츠리그를 통해서도 각종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진행하며 PC방 과금정책 반발을 상쇄할 혜택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