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한국에서 정식으로 출시됐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CEO는 한국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시도하다 PC방 점주들의 반발에 직면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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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CEO. |
그러나 PC방 점주의 반발이 거세지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흥행에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블리자드는 PC방 점주로부터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가 실행되면 1시간 당 250원 꼴의 돈을 받기로 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 게임은 패키지만 구매하면 무제한 이용을 허용한 반면 새 버전은 이용할 때마다 돈을 내도록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는 블리자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제소했다.
새 버전을 개별적으로 구매한 개인고객이 PC방에 와서 게임을 이용할 때에도 PC방 점주들이 돈을 내야 하는 점을 놓고 개인과 점주 모두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이중과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게임시장에서 PC방은 가장 큰 유통채널로 꼽히고 있어 블리자드도 이들의 반발을 무시하기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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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
한국은 IT인프라가 잘 갖춰져 예전부터 스타크래프트를 가장 많이 구매한 나라였다. 스타크래프트는 현재까지 약 950만 장이 판매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한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모하임 CEO는 PC방 점주들의 반발에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PC방 점주들과 관계를 개선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e스포츠시장이 호황조짐을 보이는 데 따라 보는 재미를 높인 리마스터 버전은 선풍적 인기를 얻을 수도 있다”며 “e스포츠리그를 통해서도 각종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진행하며 PC방 과금정책 반발을 상쇄할 혜택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