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노선 여객과 화물운송 수요가 늘어나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대한항공은 장거리노선 수요가 늘어 하반기 여객수송이 2016년 하반기보다 9.1% 늘어날 것”이라며 “수출경기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하반기 화물운송도 2016년 하반기보다 2.9%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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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대한항공은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탓에 올해 들어 2분기까지 국제여객 수송이 2016년 같은 기간보다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3분기 여름휴가철에 들어가는 만큼 국제여객수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2016년 3분기 월별 국제여객수가 2015년 3분기보다 최대 30%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전자전기제품 운송이 2016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덕에 올해 들어 국제화물 수송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전자전기제품 국제수송은 2018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유가 평균치는 2016년 하반기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지만 대한항공은 여객부문과 화물부문 모두 호조를 보여 하반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350억 원, 영업이익 728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하반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4.1% 늘어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여름휴가철과 추석연휴에 수혜를 입어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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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황현준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하반기 국제여객 수송이 2016년 하반기보다 4.9%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국내여객 수송도 2016년 하반기보다 5.3%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화물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하반기 화물수송이 2016년 하반기보다 3.0%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아시아나항공은 유가상승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영업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여객수요와 화물수요 모두 견조한 만큼 하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775억 원, 영업이익 222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2016년 하반기보다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5.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