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부문 개선 등으로 3분기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부문에서 경쟁사의 파산으로 에어백 출하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타이어코드부문에서 원재료가격 상승분만큼 제품가격을 올리면서 3분기에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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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6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에어백 공급회사인 일본의 다카타가 파산신청을 하면서 반사이익을 봐 에어백 출하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황 연구원은 바라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상위기업 4곳이 전 세계 타이어코드부문에서 시장점유율 70%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료가격이 올라도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상위기업 등이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타이어코드의 판매가격을 올리면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3분기에 산업자재부문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탓에 올해 3분기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더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기저효과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현대기아차 등 주요고객사들이 파업 장기화사태를 맞으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부문에서 크게 부진했다”며 “올해는 이런 파업사태를 겪지 않아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 판매량을 충분히 확보해두면서 상대적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더 늘어나는 효과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062억 원, 영업이익 60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26.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