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에 대응해 대체노선의 공급을 늘린 데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052억 원, 영업이익 1728억 원, 순손실 2003억 원을 거둔 것으로 10일 잠정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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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8.5% 늘어났고 순손실은 21.1%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9%로 2016년 2분기보다 0.3%포인트 올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가 장기화해 중국노선에서 여객수송이 감소했다”면서도 “하지만 대체노선의 수요개발을 통해 수송실적을 늘렸다”고 말했다.
5월 황금연휴가 포함됐다는 점도 2분기 실적이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출국자수는 5월 연휴에 덕택에 2016년 2분기보다 11.8% 늘어난 것으로 증권업계는 파악했다.
2분기 전체 수송객이 2016년 2분기보다 3% 늘어났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수송객이 2016년 2분기보다 12% 늘어났다.
화물부문의 경우 세계 물동량의 증가세에 힘입어 2분기 화물수송이 2016년 2분기보다 6%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성수기에 돌입한 만큼 3분기에도 한국에서 출발하는 여객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기와 한국의 수출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화물부문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에도 중국노선의 수요감소에 대응해 대체노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화물부문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