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가 지방법인들을 흑자로 돌려세우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문 대표의 조직개편이 성과를 거두면서 영업이익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문종석, 지역거점 유통망 확대로 CJ프레시웨이 수익회복  
▲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
CJ프레시웨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346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3% 늘었고 영업이익은 54.2% 급증했다.

문 대표가 CJ프레시원의 영업망을 지방으로 분산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 유능한 직원들을 선발해 지역 유통자회사인 프레시원의 지역거점에 보내는 등 경영역량을 지방으로 분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프레시원 지방법인들이 적자를 내며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는 적자를 본 법인들이 대부분 흑자로 돌아서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다. 프레시원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2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33.3% 급증했다.

문 대표가 수익성 높은 병원위탁급식 수주를 늘린 점도 실적증가에 보탬이 됐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상반기 강남 세브란스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굵직한 병원급식 수주를 따냈다. 병원 위탁급식은 환자들이 먹는 치료식 등 단가가 높은 상품을 판매해 수익성이 좋다.

문 대표는 고령환자 인구증가에 주목해 헬씨누리사업을 바탕으로 병원급식사업 확대 전략을 펼쳤다. CJ프레시웨이는 2015년부터 ‘헬씨누리’ 브랜드를 론칭해 고령자 전용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반기도 대형 단체급식매출이 확대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CJ프레시웨이는 상반기 전체 단체급식 물량의 25%를 수주했는데 규모가 600억 원에 이른다. 수주물량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하반기 단체급식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식경기가 반등하고 있는 점도 CJ프레시웨이에 호재다. 올해부터 외식유통에서 수익성 높은 거래처의 비중을 늘리고 있어 외식매출 증가에 하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외식경기를 보여주는 외식업경기지수는 2015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지만 2분기에 반등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100포인트보다 높으면 성장, 낮으면 위축을 의미하는데 2분기 69.04포인트로 여전히 좋지 않지만 1분기보다 3.9포인트 오르며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