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보장성보험 상품의 비중확대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일 “한화생명은 보장성 연납화보험료가 성장하고 있는 유일한 대형 생명보험사인데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계절적 요인과 변액보증준비금 추가적립 부담도 줄어들어 올해 순이익 6천억 원 이상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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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
한화생명은 보장성보험 상품의 비중은 늘리고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낮추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축성보험은 거둬들인 보험료를 책임준비금인 부채로 적립해야 하는 만큼 재무건전성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책임준비금 전입액이 증가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보장성 위주 판매전략에 따라 2분기에 저축성보험의 연납화보험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낮아졌다”며 “하반기에도 고마진 상품인 보장성 및 변액보험 위주의 판매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생명은 금리상승으로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낮아지는 점도 실적 향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변액보증준비금은 변액보험 원금과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부채의 가격은 더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사에서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도 커져 추가적으로 준비금을 많이 적립해야 한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매해 금리 하락으로 변액보증준비금 추가 적립액이 증가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올해 상반기 금리상승으로 이 부분이 해결돼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한화생명의 경우 지금 금리수준이 지속된다면 부분적으로 환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