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3분기에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 영업이익 609억7800만 원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애초 시장이 전망했던 550억 원의 영업이익보다 10% 정도 높은 수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3분기 이익 크게 늘어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에 매출 1조2067억8700만 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3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에 비해 0.9%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47.1%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5.1%로 2분기 3.4%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실적개선이 합성고무 가격상승과 페놀유도체 부문의 성장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의 37.4%를 차지하는 합성고무 분야에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주원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오른 것이 판매가에 반영돼 수익성이 좋아졌다.

부타디엔 가격은 지난 6월 톤당 1320달러였으나 7월에 1502달러로 크게 오른 뒤 지난 9월 1400달러 후반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부타디엔을 원료로 한 고무제품의 가격이 올랐다. 브타디엔고무는 3분기 평균가격이 1993달러로 지난 2분기보다 9.7% 올랐으며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는 1889달러로 6.8% 상승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요 사업부문 실적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로 이자보상배율이 향상됐다”며 “지속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