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누진세 개편효과와 낮은 원전가동률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한국전력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255억 원, 영업이익 8465억 원을 냈다고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68.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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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누진제 단계축소와 원전비중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말부터 전기요금 누진제 단계를 6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하면서 최소구간과 최대구간 사이 누진배율을 11.7배에서 3배로 줄였다.
지난해 2분기에는 누진제 축소영향을 받지 않은 만큼 기저효과에 따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원전 계획예방정비에 따라 원전비중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원전 계획예방정비에 따라 원전가동률이 평균 75%에 불과해 한국전력은 전력구입비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2분기 원전가동률은 80~90% 사이에서 움직였다. 원전은 다른 발전보다 구입단가가 저렴한 만큼 한국전력은 원전가동률이 낮아져 원전비중이 줄면 수익성이 악화하는 효과를 본다.
한국전력은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순이익도 대폭 줄었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589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79.7% 급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