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원재료 가격의 상승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CJ제일제당은 2분기에 매출 3조9089억 원, 영업이익 1644억 원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원재료 가격 상승 탓에 2분기 영업이익 급감  
▲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9% 줄었다. 순이익도 431억 원으로 40.01% 감소했다.

원당과 대두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졌고 동남아 생물자원시장의 시황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원당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올랐다. 이에 따라 전체 식품부문의 영업이익도 542억 원에 그쳐 35.8% 감소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원당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식품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은 회사의 주력사업인 식품부문에서 가정간편식 등 핵심제품군이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했다. 바이오부문에서 주요 아미노산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점도 외형성장에 보탬이 됐다.

2분기 식품부문은  매출 1조18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특히 가정간편식제품군이 매출 520억 원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제품군의 올해 매출이 25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바이오부문은매출 4692억 원, 영업이익 329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10.4% 늘어났다.

2분기 생물자원부문은 매출 54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전체 사료 판매단가가 7%가량 하락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주요 진출국가에서 사료 판매량이 늘면서 성정세가 이어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수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사업에서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신규시장인 베트남과 동남아 공략으로 해외식품 매출증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생물자원의 해외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부문의 경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모든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