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부진을 겪겠지만 양호한 선박수주에 힘입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
|
|
▲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미포조선은 일부 도크(선박건조대)의 가동중단으로 2018년 상반기까지 매출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수주한 선박이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울산조선소에서 8월 중순부터 주로 자동차운반선을 건조하는 데 사용되는 제4도크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 지난해까지 이어졌던 수주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건조물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개선되고 도크도 재가동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중형 유조선(MR급 탱커)이 37척 발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대미포조선이 이 가운데 33척을 수주했다”며 “2019년까지 납품해야 하는 선박들의 매출이 인식되기 시작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MR급 탱커의 수주에 힘입어 상반기 15억900만 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7.3% 늘어났다.
이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1% 올린 14만2천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미포조선은 내년에 매출 2조9630억 원, 영업이익 11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예상치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5.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