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두산엔진이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나란히 늘어났다.
두산밥캣은 북미와 유럽에서 생산차질 등을 겪으면서 2분기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 두산인프라코어, 중국과 신흥국 판매호조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과 신흥국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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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34억 원, 영업이익 2147억 원을 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23.8%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8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3% 줄었다. 부채비율은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 192.5%로 1분기 말보다 14.9%포인트 개선됐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등 신흥국에서 중대형건설기계의 매출비중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엔진사업 수익성도 개선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공작기계부문을 매각하면서 일회성이익을 본 데 따라 올해 2분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두산밥캣, 북미와 유럽 생산차질로 실적 줄어
두산밥캣이 북미와 유럽 등에서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2분기 실적이 줄어들었다.
두산밥캣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53억 원, 영업이익 13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9.3% 줄었다.
2분기 순이익은 49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감소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 소형건설기계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생산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생산라인을 조정하면서 생산차질을 빚어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두산건설, 주택사업 호조로 가파른 성장세
두산건설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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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화 두산건설 사장. |
두산건설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995억 원, 영업이익은 194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8.3%, 영업이익은 87.8% 늘어났다.
2분기 순손실은 2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부채비율은 2분기 말 기준 175%로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개선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2014년부터 꾸준히 주택수주를 늘려 온 덕을 올해 2분기에 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1조2101억 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증가했다.
◆ 두산엔진, LNG선용 엔진매출 늘어 수익급증
두산엔진이 수익성 좋은 LNG선용 엔진의 매출비중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두산엔진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62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308.5% 늘어났다.
2분기 순이익은 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1% 줄었다. 2분기 말 부채비율은 151%로 지난해 말보다 3%포인트 개선됐다.
두산엔진은 “수익성이 나쁜 프로젝트를 대부분 끝냈을 뿐 아니라 수익성 좋은 LNG선용 엔진의 매출비중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두산엔진의 전체매출에서 LNG선용 선박의 매출비중은 2016년 11%였는데 올해 상반기에 16%로 늘어났다.
두산엔진은 올해 상반기에 1046억 원의 일감을 새로 따냈고 수주잔고는 6월 말 기준 1조1125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