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아파트 건설사업에 다시 나선다.
조선업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보이자 건설사업부문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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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
19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내년 봄 경남 통영 북신지구에 총 1023가구 규모의 '해모로' 아파트를 분양한다.
한진중공업은 2011년 10월 경남 진주시 초장지구에 '해모로 루비채'를 마지막으로 아파트 건설을 중단했다. 주택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건설분야 매출이 조선업을 앞지르고 있다. 2009년까지만 해도 조선과 건설분야 매출 비중이 6대4로 조선업이 높았다.
한진중공업은 아파트사업을 중단한 최근 몇 년 동안 공공공사에 주력해 건설부문 매출 대부분을 토목건설에서 올렸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각각 1조9273억 원과 92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건설 분야에서 실적을 올려 매출 가운데 50% 이상을 건설부문에서 냈다.
한진중공업은 건설부문을 활성화해 매출을 더욱 늘리려고 한다. 최근 부동산시장이 좋아지면서 토목건설 분야뿐 아니라 아파트 분양에도 다시 나서려는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8월 약 1천억 원 규모의 제주 도남주공 연립주택의 재건축 정비사업 공사를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2008년부터 조선업 불황으로 경영난에 빠져 있다.
한진중공업의 국내 최대 조선소인 영도조선소의 경우 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할 도크가 없어 수주실적이 저조했다. 영도조선소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10분의 1 수준으로 규모가 작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7월부터 영도조선소를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2011년 이후 3년 만에 상선건조에 나선 것이다. 한진중공업의 영도조선소는 지난해 총 12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