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건강식품의 홈쇼핑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장현우 대표는 가짜 백수오사태 여파에서 벗어나 회사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변호사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경영 맡아 회생의 발판 마련  
▲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
1일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회사의 간판상품 ‘백수오궁’ 제품의 공영홈쇼핑(아임쇼핑) 추가편성이 확정됐다. 4일 밤 9시45분부터 황금시간대에 방송을 탄다.

내츄럴엔도텍은 2015년 가짜 백수오사태가 터지고 홈쇼핑에서 퇴출됐다가 약 2년 만인 7월31일 공영홈쇼핑에 백수오궁을 선보였다. 그동안은 자체 온라인 몰에서만 판매해왔다.

아직 GS홈쇼핑이나 CJ오쇼핑 등 민영홈쇼핑 판매는 확정되지 않았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공영홈쇼핑 외에 다른 홈쇼핑업체들과는 판매재개를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번 홈쇼핑 판매재개로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사태 여파를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백수오궁은 홈쇼핑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상품이다.

장 대표는 올해 초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백수오 신뢰회복 캠페인을 펼친 뒤 여러 홈쇼핑사들과 제품출시 시점을 논의해 왔다”며 “홈쇼핑 판매재개가 터닝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은 2014년 기준으로 매출이 1200억 대에 이르렀으나 2015년에는 445억 원, 2016년에는 66억 원으로 급감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내츄럴엔도텍 대표이사에 올라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리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먼저 지상파, 종편,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백수오 신뢰회복을 위한 TV광고를 내보내 회사의 이미지 쇄신에 공을 들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명령제를 통과하는 등 품질관리도 엄격히 하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장 대표는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의 효능과 안전성이 지속적으로 증명돼 새로운 해외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내츄럴엔도텍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이란 등 10여개 국가에 백수오원료 등을 수출하고 있고 점차 판매국가들이 늘고 있다. 

  변호사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경영 맡아 회생의 발판 마련  
▲ 내츄럴엔도텍은 7월31일부터 공영홈쇼핑에서 백수오 궁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장 대표는 사법연수원 31기 수료 뒤 법무법인에서 기업인과 언론 관련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대한변호사협회 상임이사,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등을 지냈다.


2002년부터 김재수 전 대표의 내츄럴엔도텍 관련 법률자문을 해주다가 2013년 12월에 법무실장으로 영입됐다.

김 전 대표가 가짜 백수오사태의 초기 수습이 끝나고 난 뒤 장 대표에게 회사를 맡아달라고 제안했고 장 대표는 회사의 비전을 보고 고심 끝에 제안을 수락했다고 한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1일 전날보다 500원(2.04%) 오른 2만5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홈쇼핑 판매재개 소식이 알려진 7월 26일 상한가까지 치솟은 이후 줄곧 상승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5거래일 만에 1만550원(72.8%)나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