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주택입주 물량이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아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올해 2분기 주택입주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며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매출의 감소로 2분기 실적이 후퇴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엘리베이터, 주택입주 물량 감소로 2분기 수익 후퇴 불가피  
▲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주택입주 물량은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줄어든 5만8232호였다.

엘리베이터는 일반적으로 주택의 준공 직전에 설치되기 때문에 입주물량은 엘리베이터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의 준공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실적부진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단독주택,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의 준공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가량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 설치는 소규모인 경우가 많아 수익성이 더 좋은 편인데 이런 주택의 준공물량이 줄고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436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4.6% 줄어든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내리고 목표주가도 7만4500원으로 낮춰 잡았다. 기존 목표치보다 27.7% 낮아진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