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철도사업에서 수주부진 탓에 올해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현대로템은 2015년 수주가 1조5천억 원으로 2014년보다 64.6% 적다”며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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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
현대로템은 철도차량을 제작해 납품하는 철도사업, 전차 등을 생산하는 방산사업, 제철설비와 자동차설비 등을 구축하는 플랜트사업 등을 한다.
1분기 기준으로 철도사업 매출비중이 52.7%로 철도사업부문 의존도가 크다.
현대로템은 2016년의 경우 3조 원을 수주해 2015년보다 수주가 417.6% 늘어났다. 하지만 2016년 수주분은 2018년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로템은 2016년 3589억 원 규모의 터키 이스탄불 전동차공급사업, 8894억 원 규모의 호주 시드니 2층전동차공급계약 등 대규모 납품계약을 여럿 따냈다.
방산부문에서 7월 K2전차 파워팩에 결함이 발견돼 양산이 중단된 점도 올해 실적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K2전차 파워팩 결함을 2017년 안에 해결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전차양산이 매출에 정상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은 2018년부터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로템은 올해 2조7890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5.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