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다음주(7월31일~8월4일)에 상장기업의 실적발표를 살피며 눈치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실적이 상당부분 발표된 만큼 상장기업의 2분기 실적은 현 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다음주 국내증시는 실적발표에 따른 종목별 주가 차별화 및 순환매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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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410~24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근무하는 모습.<뉴시스> |
순환매란 특정 업종의 주가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이 그와 관련있는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경향을 말한다.
상장기업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전망치를 웃도는 기업비중은 56%인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다만 상장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국내증시를 상승세로 이끌 요인으로 작용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대형 IT기업들과 호텔신라 등 기대치가 낮았던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반면 자동차업종과 중형 IT기업들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기업의 실적은 전망치보다 1.1% 낮은 수준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는 밋밋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적발표에 따른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초점은 기업실적에 쏠려 있고 코스피는 2400선에서 추가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실적시즌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중소형업종의 실적발표가 소외종목 또는 중소형 개별종목으로 순환매가 이뤄질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다음주에 발표되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변수로 꼽혔다.
한국 정부는 8월1일 ‘7월 수출실적’을 발표학고 미국 정부는 7월31일 주택판매지수와 8월1일 인플레이션지표 및 제조업지표, 8월2일 고용지표를 각각 내놓는다.
김윤서 연구원은 “각국의 경제지표와 관련해 기대치가 높아져있는 만큼 시장에 즉각적인 호재로 작용하기보다는 경기가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기업실적과 수출실적이 모두 발표되는 만큼 IT업종 주가에 추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410~24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