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의 수요감소로 2분기 실적이 크게 뒷걸음쳤다.
현대제철이 2분기 매출 4조6925억 원, 영업이익 3509억 원, 순이익 1384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8%, 45.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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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철강재가격 상승과 건설수요 호조에 따른 봉형강 판매증가, 내진용강재와 초고장력강판 등 고부가 전략제품 판매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고객처와 제품 다변화를 통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 글로벌 완성차회사에 공급하는 물량을 100만 톤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특수강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소재승인 절차를 완료하고 3분기부터 봉강제품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양산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제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하공정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순천공장 No.3CGL은 현재 83.5% 종합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연말쯤 시운전되고 내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순천 단조공장에서는 형단조 1만 톤 프레스를 양산하고 있는데 9월부터 자유단조 1만 톤 프레스도 양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발전설비, 항공부품 등에 쓰이는 고부가 단조제품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연구개발분야에서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3세대 자동차강판 시험생산을 완료하면서 강도와 가공성이 40% 이상 높아진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해외 고객사별 맞춤형 강종을 개발하는 한편 각 분야별로 전문적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시황의 침체 속에서도 제품별 시장대응을 강화하고 전략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경영전략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