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제마진 확대로 3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국제유가가 7월에 꾸준히 오르고 있는 데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유마진이 확대되고 있다”며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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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준으로 2분기에 배럴당 40달러 초반까지 내렸으나 7월 현재 배럴당 48달러까지 올랐다.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산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각종 산업차나 자동차연료로 쓰이는 경유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에쓰오일에 호재일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경유 등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이 배럴당 7.7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는데 지난해 3분기보다 1.4달러 늘어나는 것이다.
화학부문 실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중심으로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에쓰오일의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라자일렌은 에쓰오일의 주력화학제품인데 석유화학부문 전체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에쓰오일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570억 원, 영업이익 3420억 원을 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산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94.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