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국내 조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은 27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노사가 합의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의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7.6%의 조합원들이 찬성해 임금협상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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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
전체 조합원 2410명 가운데 1984명(82.2%)이 투표에 참여했다.
노사는 25일 열린 임금협상 제16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노사화합 격려금 100만원 지급 △경영위기 극복 격려 상품권 50만 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조는 “회사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감안해 임금동결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합의안에는 올해 여름휴가를 기존보다 1주일 늘어난 2주일 동안 실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자들은 29일부터 8월13일까지 2주 동안 휴가를 보낸다. 8월14일 특별휴가와 광복절까지 겹치면서 최장 18일 동안 휴가를 갈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추가된 휴가 1주일에 대해 평균임금의 70%를 노동자들에 지급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수주물량이 감소해 회사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경영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에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휴가기간에 임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일감부족에 따른 유휴인력의 배치를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