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라 방문객이 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도 내년에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강원랜드는 2018년에 평창올림픽 개최효과를 볼 것”이라며 “강원도 방문객의 증가, 워터파크 개장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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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
강원랜드는 내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072억 원, 영업이익 64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예상치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씩 늘어나는 것이다.
평창올림픽 개최가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현재 테이블가동률이 75~80%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 개최에 따라 강원도 방문객이 늘면 가동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평창올림픽 지원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도 높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해 말 일어난 ‘박근혜 게이트' 여파로 대기업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강원도 최대 공기업인 강원랜드에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다른 공기업의 지원협조도 당부하면서 강원랜드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24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G(Game)-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해 “공기업들이 마음을 열고 조금 더 많은 후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공기업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구한 대통령의 발언을 고려하면 평창올림픽 지원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며 “한국전력공사 등 다른 공기업과 나눠 낼 가능성이 높아 금액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터파크 개장도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원랜드는 하이원리조트에 물놀이시설 등을 만드는 ‘워터월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여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터파크가 열리면 가족단위 방문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방문객 감소 탓에 실적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올해 11월 함승희 사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보수적인 성장전략을 펼쳤을 것”이라며 “방문객 수가 세분기째 연속으로 줄어 영업이익도 감소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강원랜드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088억 원, 영업이익 157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다.
27일 강원랜드 주가는 전날보다 1550원(4.35%) 오른 3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