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하반기에 수주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한 수주한 물량도 매출에 반영돼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LIG넥스원이 2015년에 수주했던 해외물량이 하반기에 매출에 반영되면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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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원 LIG넥스원 사장. |
LIG넥스원은 2015년 해외에서 모두 1조1천억 원 규모를 신규수주했다. 이 가운데 2940억 원가량이 하반기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603억 원, 영업이익 114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30.7% 늘어나는 것이다.
하반기에 수주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IG넥스원은 상반기에 1800억 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상반기 신규수주 금액은 올해 매출목표인 2조 원의 9%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앞으로 LIG넥스원의 성장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방산사업의 특성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물량이 쏟아지는 점을 감안할 때 LIG넥스원이 곧 현궁(대전차 유도무기)과 신궁(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등의 수주를 늘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국방부가 대규모 유도무기 발주를 늘리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 LIG넥스원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을 향한 방산비리 수사의 여파에 따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과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납품할 금액은 하반기에 1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수리온 생산차질이 가시화하더라도 LIG넥스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LIG넥스원 주가는 전일보다 6900원(9.41%) 오른 8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IG넥스원이 2분기에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