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해외사업 정상화에 힘입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대우건설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252억 원, 영업이익 2569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28.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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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
1분기에 영업이익 2211억 원을 내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는데 2분기에도 영업이익에서 1분기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과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국내외 모든 부문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해외사업에서 매출총이익률 –7.4%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에 매출총이익률 5%로 좋아졌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느냐를 나타내는 재무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국내사업에서 이익을 내도 해외에서 손실이 발생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해외의 부실현장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발생 가능한 손실을 지난해 회계에서 한꺼번에 털어낸 덕에 해외사업은 흑자가 가능한 구조로 바뀌었다.
상반기 국내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13.1%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총이익률이 2.7%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두 자리수 매출총이익률로 양호하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 새로운 일감으로 국내 4조6506억 원, 해외 1907억 원 등 모두 4조8413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신규수주 금액이 4.8% 증가했다.
주택부문 신규수주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주택부문에서 2조4065억 원을 수주했으나 올해 상반기는 3조239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6% 늘어났다.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2조9145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수주잔고가 5.7% 줄었다.
주택부문의 수주잔고는 모두 16조6265억 원인데 이 가운데 65%인 10조8013억 원이 재건축재개발사업과 같은 도시정비사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에 베트남 신도시사업 등 양질의 해외사업장 매출이 본격화되면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