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내수침체와 사드보복 여파에도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301억 원, 영업이익 2325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 늘어났다.
|
|
|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순이익은 1683억 원으로 5.6% 늘어났고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건전성 덕에 부채비율도 지난해 6월말보다 21.3%포인트 개선됐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올랐다.
화장품사업은 2분기에 매출이 7812억 원, 영업이익 14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 2.7% 줄었다.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지만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증가와 국내에서 백화점과 방문판매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
생활용품사업은 2분기에 매출이 3732억 원, 영업이익이 387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0.1% 줄고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중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샴푸 브랜드 ‘윤고’가 매출감소에 영향을 줬다.
음료사업은 2분기에 매출 3757억 원, 영업이익 4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3%, 28.1% 늘어났다. 씨그램, 토레타 등 비탄산음료가 성장을 이끌었다.
음료사업의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0.9%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상반기로 보면 LG생활건강은 사상최대 반기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된 사업구조가 실적을 이끌었다”면서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운영도 사상최대 반기실적을 내는데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