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화학설비를 증설한 효과로 3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효성이 3분기부터 화학부문에서 증설설비를 가동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며 "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LPG 투입가의 하락으로 원가절감 효과도 보면서 3분기에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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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
효성은 3분기부터 신규 폴리프로필렌(PP) 생산설비를 상업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증설설비는 폴리프로필렌을 한 해에 14만 톤 더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어 3분기부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로판 가격이 3분기에 떨어지는 점도 화학부문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효성은 프로판탈수소화설비를 활용해 화학제품을 만드는데 3분기에 수요감소로 프로판 가격이 떨어지면 원가절감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효성이 2분기에 팔지 못했던 전기전자기기를 3분기에 파는 점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효성이 중공업부문에서 팔지 못했던 수익성 좋은 제품들을 3분기에 팔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효성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2285억 원, 영업이익 279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12.8% 늘어나는 것이다.
효성은 2분기에 중공업부문 부진으로 실적이 후퇴했다.
전유진 IBK투자증권은 “효성이 중동에 수출하려고 물량을 제시기에 팔지 못했고 공업용플라스틱신소재인 폴리케톤에서 170억 원의 재고평가손실을 봐 2분기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며 “효성이 2분기에 시장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효성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084억 원, 영업이익 2197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6%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