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삼성전자 갤럭시S8 음성인식 '빅스비', 성차별 논란에 휩싸여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7-21 12:32: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가 미국에 갤럭시S8의 음성인식서비스 ‘빅스비’를 정식으로 출시하자마자 성능 논란에 이어 성차별 논란에도 휩싸였다.

21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빅스비 영어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소비자들과 외국언론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음성인식 '빅스비', 성차별 논란에 휩싸여  
▲ 삼성전자 '빅스비' 영어판에 적용돼있던 설명.
사용자가 빅스비 목소리를 남성형과 여성형 가운데 고를 수 있는 인터페이스 메뉴에서 남성 목소리에는 ‘단호한’과 ‘자신만만한’, 여성 목소리에는 ‘명랑한’과 ‘쾌활한’이라는 설명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런 설명이 성차별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에서 나왔다며 반발하고 있다. 각 성별에 따른 성격에 고정관념을 반영한 설명이라는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S8 출시 뒤 기자간담회에서 “빅스비는 남성과 여성을 모두 포함하는 중성적 이름으로 성차별이 없다”고 말했는데 이런 설명이 무색해진 셈이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손쉽게 성적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발빠르게 성별 목소리 설명을 삭제했다.

삼성전자의 빅스비 영어서비스 출시는 기존에 예정됐던 5월 말보다 두달 가까이 늦춰졌다. 출시 직후에도 음성인식 성능이 크게 떨어지고 활용성이 낮다는 외국언론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차별 논란까지 더욱 확산될 경우 빅스비의 경쟁력 강화와 적용분야 확대를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 재빨리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성차별적인 고정관념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삼성전자가 널리 퍼진 고정관념에 빠져든 데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