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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의 효성, 세빛섬을 랜드마크로 만들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10-15 17: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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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의 효성, 세빛섬을 랜드마크로 만들까  
▲ 박원순 서울시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이 15일 열린 세빛섬 개장행사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뉴시스>

한강 인공섬에 세워진 수상 컨벤션시설 세빛섬이 우여곡절 끝에 개장했다.
 
세빛섬 최대 출자자인 효성은 자회사 플로섬을 통해 30년 동안 세빛섬을 운영하게 됐다. 조현준 효성 사장이 최초 구상처럼 세빛섬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효성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5일 세빛섬에서 ‘한강의 새로운 문화, 세빛섬이 열어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빛섬 개장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상운 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축사에서 “오늘 세 개의 아름다운 꽃이 피었다”며 “세빛섬이 최고의 복합문화시설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도 “세빛섬이 최고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서울시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빛섬은 ‘세 개의 빛나는 섬’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연면적 9,995㎡의 인공섬이다. 세계 최초의 수상 복합 컨벤션 공간이다.

세 섬 가운데 가장 큰 가빛섬은 컨벤션홀과 전망대,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채빛섬에 레스토랑과 상점, 솔빛섬에 수상레저시설과 전시장이 운영된다. 여기에 미디어아트갤러리 예빛섬이 강변에 위치했다.

가빛섬은 5월, 채빛섬은 7월 순차적으로 개장했고 이날 솔빛섬이 ‘고진감래, 한강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과 함께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세빛섬은 한강르네상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한강에 랜드마크 구조물을 세우겠다며 2009년 처음 공사에 들어갔다. 당초 이름은 세빛둥둥섬이었다.

2년 만에 세빛둥둥섬은 준공됐으나 운영사 선정문제로 진통을 겪으며 개장이 늦어졌다. 그러다 지난해 서울시와 효성이 운영정상화에 합의하면서 개장할 수 있게 됐다.

효성은 세빛섬 운영정상화를 위해 세빛섬을 20년 무상사용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협약을 서울시와 체결했다.

세빛섬은 개장 전 이미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촬영을 마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새 작품에서 세빛섬이 악당들의 기지로 등장했다. 내년 봄으로 예정된 어벤져스 영화 개봉 이후 영화를 보고 온 세빛섬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설립 취지처럼 세빛섬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가빛섬이 개장한 5월부터 9월까지 세빛섬 방문자는 총 32만 명이었다. 특히 월평균 방문객은 4만 명에서 10만 명까지 늘었다. 이번 전면개장으로 방문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빛섬이 효성의 말처럼 6천명을 수용하기에 협소하다는 의견이 많다.

세빛섬의 교통문제는 세빛섬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세빛섬을 지나는 버스는 고작 두 종류에 불과하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고속터미널 역은 도보로 15분 이상 떨어져 있다.

자가용을 이용해 세빛섬을 찾기도 쉽지 않다. 세빛섬 주차장이 약 300대로 휴일 세빛섬과 인근 한강공원을 찾는 인원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 또 주차장으로 가는 도로와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도로가 연결돼 있어 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세빛섬 교통대책으로 버스노선 변경을 검토하고 우회도로를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휴일에 많은 사람이 올 것에 대비해 농구장 등 인근시설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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