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부품과 광물 등 자원을 모두 재활용하기로 결정한 데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린피스는 19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기로 한 후속조치 발표를 환영한다”며 “환경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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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2016년 리콜과 단종을 결정한 갤럭시노트7. |
삼성전자는 지난해 단종을 결정한 갤럭시노트7의 미사용 제품을 활용해 결함을 고친 뒤 국내에 ‘갤럭시노트FE’라는 이름으로 40만 대를 한정판매하기로 했다.
회수한 갤럭시노트7 수백만 대를 폐기할 경우 환경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 세계 환경단체들의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그린피스는 이런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FE 40만 대 외에 나머지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어떻게 재사용할지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주요부품을 수리용으로 활용하거나 매각하고 금과 은, 구리 등 광물을 추출해 별도로 처리하겠다는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발표에 “전 세계 시민들이 함께 요구한 결과 만들어진 변화”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시작으로 지구와 소비자를 위한 스마트기기를 만드는 일에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에 그치지 않고 다른 제품의 재활용방안도 더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제품 설계단계에도 기기의 수명을 지금보다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요구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신제품 생산과 노후제품 수거와 처리에서 친환경적 방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환경보호와 재활용분야에서 업계 전반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나머지 제품의 처리방식을 부품과 자원 재활용으로 결정한 만큼 갤럭시노트FE의 출시가 전 세계로 확대되거나 판매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낮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