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이 유기농제품과 커피음료의 인기 덕에 2분기에 깜짝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매일유업은 시장에서 선두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상하목장 제품과 커피음료부문의 호조세가 이어져 2분기에 실적이 급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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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
매일유업 2분기 실적은 유가공사업의 실적만 포함한다. 매일유업은 5월 인적분할을 통해 유가공사업이 아닌 제로투세븐과 엠즈씨드(폴바셋) 등 사업을 지주회사인 매일홀딩스에 편입했다.
매일유업 전체매출에서 상하목장브랜드와 커피음료의 매출비중은 각각 8%, 11%를 차지한다.
이 연구원은 “상하목장 브랜드는 두자릿수의 매출성장률을 지속해오고 있는 데다 커피음료도 수요가 늘어나면서 8~9%대 외형성장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상하목장은 매일유업의 유기농브랜드다. 건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맛과 포장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커피음료의 늘어난 수요를 끌어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커피컵브랜드의 이름을 ‘바리스타룰스’로 바꾸고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현재 판매중인 맛의 종류만 10가지가 넘는다.
흰우유의 적자폭 축소도 실적에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채널에서는 할인행사를 줄이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비중을 늘리며 손실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다만 분유사업은 2분기에 매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사드이슈로 분유의 중국수출액이 지난해 130억 원에서 2분기 7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출산율이 떨어지며 판매량이 줄었을 것”이라고 봤다.
매일유업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390억 원, 영업이익 16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33% 늘어나는 것이다.[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