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을 위한 식당의 홍보를 확대하며 무슬림관광객의 유치에 힘쓴다.
한국관광공사는 무슬림이 한국에서 음식 걱정없이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행하는 ‘무슬림친화 레스토랑 분류제’ 사업에 올해 117개 식당이 새로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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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
무슬림친화 레스토랑 분류제는 관광공사가 이슬람교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음식종류에 따라 분류하고 홍보하는 사업인데 지난해 135개 식당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다.
무슬림은 원칙적으로 돼지고기와 술 등을 먹지 못하지만 허용되는 음식을 뜻하는 ‘할랄음식’의 기준이 종파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다.
관광공사는 무슬림관광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할랄공식인증(한국이슬람교중앙회 등 공인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곳) △무슬림자가인증(주인이나 요리사가 무슬림인 곳) △무슬림프렌들리(할랄음식을 일부만 제공하는 곳) △포크프리(돼지고기를 제공하지 않는 곳) 등 참여식당을 네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관광공사는 참여식당의 홍보를 돕기 위해 9~10월 동안 공동홍보행사인 ‘할랄레스토랑위크’를 열 계획을 세웠다.
관광공사는 행사를 통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교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에게 참여식당을 널리 알리고 유명 무슬림요리사를 초청해 국내 식당의 할랄음식 인식도 높인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업 2년차를 맞아 식당과 지자체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이 사드보복 등으로 크게 줄면서 전 세계 17억 명에 이르는 무슬림시장이 대안으로 자주 언급됐던 점이 관심증가에 한몫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