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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당의 외연을 넓히고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인재확보에 힘을 쓷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적통 경쟁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17일 YTN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현역의원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인재영입 2호가 자유한국당 의원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도는 점을 놓고 “자유한국당 의원 중에 그런 얘기를 하는 분이 몇 분 있는게 소문이 난 모양”이라며 “자유한국당만 아니라 다른 당 의원도 그런 얘기를 하는 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재영입은 99%됐을 때 말하기 어렵고 100% 확정 발표할 때만 말하는 게 좋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바른정당이 적극적으로 현역의원을 끌어들이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른정당은 현역의원 20명을 거느리고 있어 간신히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채우고 있다. 현역의원을 하나라도 잃을 경우 비교섭단체로 전락하기 때문에 입지가 불안하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물급 현역의원의 출마를 막는 장애물로도 작용한다. 이 때문에 현역의원 추가 영입을 통해 안정적인 의석수를 확보해야 한다.
이 대표는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의석 확대를 염두에 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은 13일 박종진 전 채널A 앵커를 영입했다. 이 대표 체제 출범 후 인재영입 1호로 이 대표가 직접 박 전 앵커를 직접 만나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앵커는 일단 바른정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내년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게 여겨지고 있다.
바른정당은 17일 청년정치학교도 개소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개혁적인 청년정치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유승민, 김무성, 남경필, 원희룡 등 바른정당 정치인들을 포함해 강원택 서울대 교수, 신광식 연세대 교수, 오준 전 유엔대사, 윤평중 한신대 교수, 이원재 여시재 기획이사, 정재승 KAIST 교수 등이 강사로 포진한다.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바른정당의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정체성에 맞춰 지금까지의 정당 정치학교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바른정당 사무총장을 맡다가 이혜훈 대표체제에서 물러나고 정책위의장에 올랐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를 개소하고 소장을 맡는 등 정책정당으로 역량구축작업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연구소 개소식 축사에서 “우리의 비전을 국민이 알게 하려면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연구소가 바른정당의 진정성을 입증하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혜훈 대표체제에서 바른정당이 인재영입과 정책개발 등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고 있으나 아직 바른정당의 세력은 미미한 편이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바른정당은 6.1%의 지지율을 얻어 14.4%의 자유한국당은 물론 정의당(6.5%)에도 밀려 4위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