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가 서울메트로 2호선 노후차량 교체 입찰의 개찰을 앞두고 주가가 급락했다.
13일 다원시스 주가는 전날보다 12.84% 떨어진 1만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감사원이 이날 서울메트로 2호선 전동차 200량 구매계약 관련 감사결과를 발표한 직후 다원시스 주가는 곤두박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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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순 다원시스 대표이사. |
감사결과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2015년 3월 부품공급회사 A와 전동차제작회사 B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2호선 전동차 200량 구매계약을 맺으면서 B회사의 요청으로 입찰 참여 및 평가 기준을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회사는 서울메트로 구매담당자 C씨의 청탁으로 C씨의 조카를 채용하고 C씨가 시세보다 싸게 회사 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알선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다원시스는 2015년 서울메트로 2호선 노후차량 교체 입찰에 로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해 현대로템을 제치고 낙찰받았다. 지난해 로윈과 합병하면서 현대로템의 새로운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이번 감사결과는 다음주 개찰이 예정된 서울메트로 2호선 노후차량교체 2차 입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2차 입찰 물량은 214량, 2500억 원 규모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어급 전동차 수주전으로 꼽힌다.
다원시스가 이미 수주한 경험이 있어 2차 입찰에도 유리한 지위를 점한 것으로 업계는 봤다. 다원시스와 함께 현대로템이 2차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주가는 전날보다 1.01% 떨어진 1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이날 진접선 복선전철 전동차 구매를 낙찰받았지만 저가수주한 탓에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입찰금액으로 438억7900만 원을 써냈는데 이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웠던 다원시스가 써낸 금액 498억5500만 원보다 낮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