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도시바 반도체사업의 지분인수에 강한 의지를 거듭 보였다.

박 부회장은 12일 경기 일산시 킨텍스에서 열린 기술포럼 ‘나노코리아2017’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반도체산업의 전망을 발표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지분인수 협상 중"  
▲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그는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빅데이터와 모바일 등 4대 산업을 중심으로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반도체시장이 꾸준히 호황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D램 수요는 연평균 16%, 낸드플래시는 3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급증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박 부회장은 “반도체의 안정적인 성장기에 SK하이닉스와 같은 기업의 최대과제는 기술혁신”이라며 “전력소모를 낮추고 성능을 높이는 기술난도가 점점 높아지며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CPU 등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던 반도체업계가 메모리반도체 중심의 시대로 변화하며 핵심적 기술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합친 M램 등 차세대반도체의 개발에도 속도를 내 다양한 고객사의 수요에 맞출 수 있는 제품 솔루션을 갖춰내겠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참여와 관련한 입장도 내놓았다.

도시바가 반도체 매각협상을 놓고 입장을 계속 번복하며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인수전 참여에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며 인수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 부회장은 “도시바와 지분인수 등의 방향으로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어떻게 서로 윈-윈할 수 있을지 계속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