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이 회사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소비자의 성별, 인종, 연령 등이 다양해지면서 이들을 상대하는 기업의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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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HMA) 사장 |
현대차 북미법인은 과거와 달리 고용, 판매, 공급, 마케팅, 광고 등 모든 부서에서 다양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 북미법인 임직원들은 이런 목표를 달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코브스키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여성과 다른 인종 바이어들이 미국 자동차업계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2% 가량”이라며 “이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사업하면 안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주코브스키 CEO는 또 현대차 북미법인이 더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고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를 구매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5.6%가 현대차를 샀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미국 점유율이 4.6%인 점을 고려하면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현대차 선호도가 평균보다 다소 높은 셈이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현대차 북미법인의 판매와 마케팅 인력은 모두 700명인데 이 가운데 아프리카계 미국인 수는 29명에 불과하다”며 “현대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이를 제공받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지난 1월 취임한 뒤 다양성 위원회를 꾸렸다. 이 위원회에 주코브스키 CEO를 포함해 다양한 인종, 나이, 성적 취향의 임직원 등 모두 17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매달 열리는데 회사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우리는 현재 상태가 (다양성 면에서)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