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이 회사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소비자의 성별, 인종, 연령 등이 다양해지면서 이들을 상대하는 기업의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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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자동차 북미법인(HMA) 사장 |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북미법인 사장이 13일 미국유색인종연합(Rainbow PUSH Coalition)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여해 “과거 사회적 책임 전담 부서만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논의했다”며 “그러나 실무부서들이 이를 실천하지 않아 정작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과거와 달리 고용, 판매, 공급, 마케팅, 광고 등 모든 부서에서 다양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 북미법인 임직원들은 이런 목표를 달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코브스키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여성과 다른 인종 바이어들이 미국 자동차업계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2% 가량”이라며 “이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사업하면 안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주코브스키 CEO는 또 현대차 북미법인이 더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고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차를 구매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5.6%가 현대차를 샀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미국 점유율이 4.6%인 점을 고려하면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현대차 선호도가 평균보다 다소 높은 셈이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현대차 북미법인의 판매와 마케팅 인력은 모두 700명인데 이 가운데 아프리카계 미국인 수는 29명에 불과하다”며 “현대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이를 제공받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지난 1월 취임한 뒤 다양성 위원회를 꾸렸다. 이 위원회에 주코브스키 CEO를 포함해 다양한 인종, 나이, 성적 취향의 임직원 등 모두 17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매달 열리는데 회사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주코브스키 사장은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우리는 현재 상태가 (다양성 면에서)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