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신차출시 초반에 품질논란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G4렉스턴과 기아차 스팅어가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품질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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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왼쪽)과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
쌍용차는 G4렉스턴 일부 차량에서 출발 시 소음이 발생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면서 G4렉스턴을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무상수리를 실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사이에 간격이 좁아 생기는 소음”이라며 “안전상 결함은 아니지만 주말부터 전국 정비소에서 일부 부품 교체나 조정 방식으로 무상수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G4렉스턴 하위트림에서 소음문제가 발생했는데 G4렉스턴 하위트림 판매비중은 10%대에 그쳐 무상수리 대상차량은 많지 않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지만 쌍용차가 G4렉스턴 품질에 공을 들인 만큼 G4렉스턴 품질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년 전 티볼리로 흑자경영 기반을 닦았고 올해 G4렉스턴을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쌍용차는 G4렉스턴 월간 판매목표를 2500대로 잡았다. G4렉스턴은 출시 직후부터 소음문제가 불거졌지만 5월 2744대, 6월 2708대로 좋은 판매실적을 냈다.
기아차 스팅어는 엔진결함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최상위 GT트림에서 결함이 지적됐다.
지난달 스팅어 시승차량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최근 한 스팅어 소유주는 인도받은 지 이틀 만에 엔진과열 문제로 엔진교체 판정을 받았다는 경험담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두 차량 모두 3.3 GT트림으로 확인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시승차량은 런치 컨트롤이란 기능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미숙함으로 흘러나와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며 “인도됐던 차량은 설계결함이 아닌 조립불량으로 확인돼 소유주에게 엔진교체를 약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팅어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포츠세단이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고급차 제품군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기아차는 스팅어 GT트림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4.9초가 걸리는 등 어느 고급차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췄다고 자랑하고 있다. 스팅어 사전계약에서도 GT트림 예약비중은 44.3%로 가장 높았다.
스팅어는 5월 말 출시된 이후 6월까지 1692대가 팔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