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가 원자재 가격하락 덕분에 올해 하반기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타이어는 원자재 가격하락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률이 16%대로 돌아갈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타이어 가격인상도 반영되는 만큼 올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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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
천연고무가격은 3월부터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으며 합성고무가격도 올해 들어 내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고무가격이 오른 데 대응해 올해 3월부터 5월 사이 지역별로 타이어 가격을 인상했는데 하반기 원재료 투입가격이 내리면서 가격인상 효과가 나타나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 지급하는 상표권 사용료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카셰어링 등 공유경제가 활성화하는 데 힘입어 교체용 타이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2분기 지역별로 타이어판매가격을 2~3% 인상했는데 가격 인상분이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임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도 원자재 가격이 내려 하반기부터 영업이익률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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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2분기의 경우 원자재 투입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악화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624억 원, 영업이익 2057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7% 줄어드는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11.7%로 지난해 2분기보다 6.3%포인트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됐다.
넥센타이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885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36.1% 줄어든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9.1%로 지난해 2분기보다 5.0%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